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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회 백상] ‘서울의 봄’‧‘무빙’ 대상…‘파묘’ 4관왕 쾌거 [종합]

영화 ‘서울의 봄’과 디즈니플러스 시리즈 ‘무빙’이 올해 ‘백상예술대상’ 대상을 수상했다. 영화 ‘파묘’는 4관왕을 수상하며 다관왕에 올랐다. 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60회 백상예술대상’이 열렸다. 올해 ‘백상예술대상’은 신동엽, 수지, 박보검이 MC를 맡았다. 지난 1년간 TV, 영화, 연극 각 분야에서 활약한 대중문화 예술계 종사자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올해 백상예술대상 심사 대상은 지난해 4월 1일부터 올해 3월 31일까지 지상파·종편·케이블·OTT·웹에서 제공된 콘텐츠, 같은 시기 국내에서 공개한 한국 장편영화 및 연극이다.이날 영화 부문 대상의 주인공은 ‘서울의 봄’ 김성수 감독이었다. 김성수 감독은 “얼떨떨하다”며 “엄청난 상을 주신 심사위원들에게 감사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사실 지난해 개봉할 때 극장이 텅 비어 있어서 걱정했는데 다행히 많은 관객들이 영화관에 와주셨다. 정말 감사하다”며 “앞으로 더 재밌고 좋은 작품으로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TV 부문 대상은 ‘무빙’이 수상했다. 제작사인 이승원 스튜디오앤뉴 대표는 “우리에게도 ‘무빙’은 어렵고 도전인 작품이었다”며 “끝까지 함께 해준 배우들과 디즈니플러스에 감사하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TV 부문 작품상은 MBC 드라마 ‘연인’, 영화 부문 작품상은 ‘서울의 봄’에 돌아갔다. 영화 부문 감독상은 '파묘'의 장재현 감독이 수상했다. 장재현 감독은 “함께 하는 것만으로도 영광인데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며 “더 열심히 잘하라는 격려의 의미로 상을 받겠다”고 말했다. 영화 부문 최우수연기상은 ‘서울의 봄’ 황정민과 ‘파묘’ 김고은에게 돌아갔다. 황정민은 “사실 용기가 필요했다”며 “그럴 때마다 김성수 감독님은 잘하고 있다고 용기를 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팬데믹으로 인해 시기가 안 좋았는데 이 영화를 사랑해준 관객 여러분들에게 감사하다”며 “이 영광을 함께 나누고 싶다”고 전했다. 또 “사랑하는 가족들, 특히 직함이 많지만 샘컴퍼니 대표이자 아내인 저의 영원한 동반자, 그리고 친구인 김미혜 씨에게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고 눈물을 흘렸다. 김고은은 “우선 이렇게 귀한 상 주셔서 감사하다”며 “화림을 맡겨주신 감독님께 제일 먼저 감사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파묘’를 생각하면 현장이 즐거웠다는 게 가장 떠오를 거 같다”며 “지난해, 한 해가 제 개인적으로는 정말 힘들고 고통스러웠는데 정말 다행스럽게도 일적으로는 너무 행복한 현장을 만나서 일하러 가는 게 힐링이었고 즐거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늘 감사한 마음으로 일을 하고 있지만 ‘파묘’ 현장을 통해 연기하고 있음에 더 새삼스럽게 더 감사함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TV 부문 최우수연기상은 ‘연인’ 남궁민과 MBC 드라마 ‘밤에 피는 꽃’ 이하늬가 수상했다. 남궁민은 “’백상예술대상’에 몇 번 와봤는데 앉아 있다가 그냥 갔다. 오늘은 올라와서 이야기를 할 수 있어서 너무 기분이 좋다”고 웃었다. 이어 “꼭 감사해야 할 분이 있다. 바로 작가님”이라며 “매번 현장에서 힘들어도 기분 좋게 감동 받으면서 대본을 읽었다”며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연기하겠다”고 전했다. 이하늬는 “’밤에 피는 꽃’은 제게 전환점이 된 작품이었다”며 “와이어를 타고 지붕을 날아다니며 칼을 휘둘러야 했다. 누가 봐도 미친 짓이었는데 대본을 보고 사랑에 빠져서 멈출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정말 너무나 힘들었다. 더이상 내 인생에서 액션 활극은 없다고 했는데 이 상을 받아서 심히 고민스럽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감독님, 작가님, 함께 연기한 배우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TV 부문 예능상은 나영석 PD, 홍진경이 수상했다. 신인상은 TV부문에서 ‘무빙’ 이정하, ‘유괴의 날’ 유나, 영화부문에서는 ‘파묘’ 이도현, ‘화란’ 김형서(비비)가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이하 ‘60회 백상예술대상’ 수상자(작) 명단△TV부문 대상 : ‘무빙’△TV부문 남자 최우수 연기상 : 남궁민 (‘연인’)△ TV부문 여자 최우수 연기상 : 이하늬 (‘밤에 피는 꽃’)△ TV부문 드라마 작품상 : ‘연인’△ TV부문 예능 작품상 :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2’△ TV부문 교양 작품상 : ‘일본사람 오자와’△ TV부문 연출상 : 한동욱 (‘최악의 악’)△ TV부문 극본상 : 강풀 (‘무빙’)△ TV부문 예술상 : 김동식 촬영 (‘고래와 나’)△ TV부문 남자 예능상 : 나영석△ TV부문 여자 예능상 : 홍진경△ TV부문 남자 조연상 : 안재홍 (‘마스크걸’)△ TV부문 여자 조연상 : 염혜란 (‘마스크걸’)△ TV부문 남자 신인 연기상 : 이정하 (‘무빙’)△ TV부문 여자 신인 연기상 : 유나 (‘유괴의 날’)△ 영화부문 대상 : 김성수 감독 (‘서울의 봄’)△ 영화부문 남자 최우수 연기상 : 황정민 (‘서울의 봄’)△ 영화부문 여자 최우수 연기상 : 김고은 (‘파묘’)△ 영화부문 작품상 : ‘서울의 봄’△ 영화부문 감독상 : 장재현 (‘파묘’)△ 영화부문 남자 조연상 : 김종수 (‘밀수’)△ 영화부문 여자 조연상 : 이상희 (‘로기완’)△ 영화부문 각본상(시나리오상) : 유재선 (‘잠’)△ 영화부문 예술상 : 김병인 음향 (‘파묘’)△ 영화부문 신인 감독상 : 이정홍 (‘괴인’)△ 영화부문 남자 신인 연기상 : 이도현 (‘파묘’)△ 영화부문 여자 신인 연기상 : 김형서 (‘화란’)△연극부문 백상연극상 : 미인 극단 (‘아들에게’)△연극부문 연기상 : 강해진 (‘아들에게’)△연극부문 젊은연극상 : 이철희 연출 (‘옛 전통의 새로운 움직임-맹’)△구찌 임팩트 어워드 : ‘너와 나’△프리즘 인기상 : 김수현, 안유진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5.07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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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회 백상] ‘무빙’ 이정하, 男신인상 “얼마 전 세상 떠난 형님께 바치겠다”

‘무빙’ 배우 이정하가 올해 ‘백상예술대상’에서 TV부문 남자신인상을 수상했다. 이정하는 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60회 백상예술대상’에서 TV부문 남자 신인 연기상을 수상했다. 이정하는 “사실 ‘무빙’을 찍을 때 많이 무서웠다.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때마다 감독님이 ‘할 수 있다’고 외쳐 주셨다. 덕분에 잘 해냈다”며 “감독님을 비롯해 한효주 엄마, 인성 아버지, 친구 희수, 반장 도훈이 모두 고맙다”고 함께 연기 호흡을 맞춘 배우들을 언급했다.이어 “이 상을 바치고 싶은 사람이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정하는 “한 신혼부부가 있었다. 얼마 전 안타까운 사고로 남편이 임신한 아내를 두고 세상을 떠났다. 형님이 내일 생일이다”고 매형을 추모하며 “많이 힘들어하는 누나가 잘 이겨냈으면 좋겠다. 이 상을 바치겠다”고 전했다. 올해 ‘백상예술대상’은 신동엽, 수지, 박보검이 MC를 맡았다. 지난 1년간 TV, 영화, 연극 각 분야에서 활약한 대중문화 예술계 종사자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올해 백상예술대상 심사 대상은 지난해 4월 1일부터 올해 3월 31일까지 지상파·종편·케이블·OTT·웹에서 제공된 콘텐츠, 같은 시기 국내에서 공개한 한국 장편영화 및 연극이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5.07 19:50
배구

개인상 수상자 0명, 최초 통합 4연패가 더 대단한 '무관의 제왕'

V리그 최초로 통합 4연패를 이룬 대한항공은 한 시즌을 마무리하는 시상식에서 사실상 빈손이었다. 대한항공은 지난 8일 열린 2023~24 도드람 V리그 시상식을 씁쓸하게 마쳤다. 개인 수상자가 단 한 명도 없었기 때문이다. 최우수선수(MVP), 신인상, 각 포지션 별 최고를 뽑는 베스트 7까지 단 한 명의 수상자도 배출하지 못했다.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이 남자부 감독상을 받았지만, 챔피언 결정전 우승 팀 사령탑에 의례적으로 주어지는 상이다. 2023~24시즌 봄 배구 진출한 7개 팀(남자부 4개, 여자부 3개) 중 개인상 수상자를 한 명도 배출하지 못한 구단은 아이러니하게도 대한항공이 유일하다. 여자부 우승팀 현대건설은 미들 블로커 양효진과 세터 김다인, 두 명이 수상했다. 수상이 불발된 가장 안타까운 선수는 '토종 거포' 임동혁이다. 외국인 선수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등록명 레오)에게 3표 차로 밀렸다. 레오가 15표, 임동혁이 12표를 얻었다. 임동혁은 외국인 선수의 전유물이나 마찬가지인 아포짓 스파이커로 뛰며 득점 7위(559득점·국내 선수 2위) 공격 종합 1위(56.02%)로 대한항공의 4연속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그러나 표심은 정규시즌 득점, 공격종합, 서브 모두 2위에 레오에게 좀 더 향했다. 대한항공의 이번 우승이 더욱 대단한 이유다. 단 한 명의 포지션 수상자도 배출하지 못했지만 V리그 출범 최초로 4년 연속 통합 우승을 일궜다. 대한항공은 지난 2일 열린 OK금융그룹과의 챔피언 결정전(챔프전·5전3승제) 3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2로 승리, 시리즈 전적 3승 무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대한항공은 탄탄한 국내 선수 뎁스(선수층)로 정상을 사수했다. 두 차례 정규시즌 MVP를 수상한 정지석이 허리 부상 여파로 2라운드까지 결장했다. 정지석의 빈자리는 신예 정한용이 완벽하게 메웠다. 외국인 선수 링컨 윌리엄스가 무릎 부상으로 빠져 새 외국인 선수를 데려오기까지 한 달 가까이 걸렸다. 대체 선수 무라드 칸의 기량도 조금 아쉬웠다. 임동혁이 외국인 선수의 공백을 지웠다. 대한항공은 '우승해야 한다'는 심리적 부담감도 극복했다. 대한항공은 이날 개인상 수상은 놓쳤지만 전문위+심판(30%) 언론사(40%) 감독+주장(10%), 기록(20%)을 합산해 선정하는 의미 있는 페어플레이상을 받았다. 이형석 기자 2024.04.11 06:45
배구

김연경 6번째 MVP "팬들 위해 내년에도 뛸게요"···레오 MVP, 김세빈 신인상 [종합]

"가장 중요한 건 제 배구를 보고 싶어 하는 팬분들이 많다고 생각했다." 개인 통산 6번째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배구 여제' 김연경(흥국생명)이 은퇴를 미루고 2024~25시즌 우승에 재도전한다. 김연경은 8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23~24 V리그 정규시즌 시상식에서 최우수선수상(MVP)을 받고 "다음 시즌에도 뛰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MVP 기자단 투표 총 31표 중 20표를 획득, 양효진(현대건설·5표)을 가볍게 제쳤다. 무려 6번째 MVP 수상이다. 이날 김연경은 2014~15시즌 제정된 베스트7 아웃사이드 히터 부문도 통산 네 번째로 수상했다.기록이 워낙 압도적이어서 김연경의 MVP 수상 여부는 일찌감치 예견됐다. 그보다 '김연경의 입'에 더 이목이 집중됐다. 그가 은퇴 여부를 놓고 고민 중이었기 때문이다. 평소 시원한 입담을 자랑하는 김연경이었지만, 이번 시즌 중 은퇴와 관련된 질문이 나오면 답을 피했다. 그만큼 고민이 많았다.김연경이 은퇴를 고민하고 있다는 사실은 2023년 2월 처음 알려졌다. 그의 깜짝 발표에 배구계가 술렁였다. 김연경은 "어느덧 30대 중반이다. 높은 자리에 있을 때 내려오는 게 좋다"고 말했다. 김연경이 은퇴를 미룬 건 정상에 오르지 못한 아쉬움 탓이다. 2005~06시즌 데뷔한 그는 2008~09시즌까지 흥국생명을 세 차례나 챔피언 결정전 우승으로 이끈 후 한국을 떠났다. 12년 간의 해외 생활을 정리하고 2020~21시즌 복귀한 그는 흥국생명의 선두 싸움을 이끌었다. 그러나 이재영·다영 쌍둥이 자매의 학폭 논란에 휘청인 팀은 준우승에 머물렀다. 2022~23시즌에는 정규시즌 1위에 오르고도, 챔프전에서 한국도로공사에 '리버스 스윕'을 당했다. 김연경은 지난해 4월 개인 5번째 MVP를 수상하고 "1년 더 뛰기로 했다"고 말했다. 거의 모든 구단이 당시 자유계약선수(FA)가 된 김연경 영입에 관심을 드러냈다. FA는 최대 3년 계약이 가능한데, 김연경은 흥국생명과 1년 계약서에 사인했다. 2023~24시즌 종료 후 자신의 거취를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흥국생명은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도 이번 시즌 현대건설에 막혀 준우승에 머물렀다. 결국 김연경은 '우승의 한'을 풀고자 선수 생활 연장을 택했다. 김연경은 "고민은 많이 했고 구단과 논의를 마쳤다"며 "다음 시즌에도 많은 팬들을 위해 한 번 더 (우승에) 도전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김연경은 이번 시즌 775점을 올려 국내 선수 득점 1위(전체 6위)에 올랐다. 공격종합(44.98%)은 2위였다. 서브는 세트당 0.207개로 6위. 공격뿐만 아니라 리시브 5위, 디그 7위, 수비 8위에 오를 만큼 투혼도 돋보였다. 남자부에선 OK금융그룹 외국인 선수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등록명 레오)가 총 15표를 얻었다. 대한항공 임동혁(12표)을 3표 차로 제친 레오는 개인 4번째 MVP를 수상했다. 레오는 삼성화재 소속으로 3년 연속 수상한 바 있다. 그는 정규시즌 득점, 공격종합, 서브 모두 2위에 올랐다. 남녀부 신인상은 삼성화재 세터 이재현과 한국도로공사 미들 블로커 김세빈에게 돌아갔다. 김철수 한국전력 단장의 딸인 김세빈은 이번 시즌 블로킹 5위(세트당 0.596개), 속공 성공률 7위(44.38%)에 올랐다. 김세빈은 만장일치에 딱 한 표 모자른 30표를 얻었다.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7순위로 입단한 이재현은 31경기 94세트를 뛰었다.남자부 베스트 7에는 레오(아포짓 스파이커) 허수봉(현대캐피탈), 요스바니 에르난데스(삼성화재·이상 아웃사이드 히터) 신영석(한국전력), 이상현(우리카드·이상 미들블로커), 한태준(우리카드·세터), 료헤이 이가(한국전력·리베로)가 각각 뽑혔다. 여자부에선 김연경과 지오바나 밀라나(정관장·아웃사이드 히터), 지젤 실바(GS칼텍스·아포짓 스파이커), 양효진(현대건설), 최정민(IBK기업은행·이상 미들 블로커), 김다인(현대건설·세터), 임명옥(한국도로공사·리베로)이 베스트 7을 구성했다.감독상은 V리그 최초 4연속 통합 우승을 이끈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과 구단 사상 13년 만의 통합 우승을 달성한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이 선정됐다. 이형석·안희수 기자 2024.04.08 20:17
LPGA

'제주만 오면 펄펄' 이예원, 좋은 기운 가득 안고 '다승왕 정조준' [IS 제주]

"제주에서는 좋은 기억이 있죠."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상·상금왕·최저타수상 3관왕 이예원이 생애 첫 타이틀 방어에 도전한다.이예원은 4일부터 나흘간 제주 서귀포 테디벨리 골프앤리조트에서 열리는 2024 KLPGA 투어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예원은 박지영, 신지애와 오후 12시 15분 1번 홀에서 티오프한다. 이예원은 데뷔 첫 타이틀 방어전을 치른다. 이예원은 지난해 8월에 열린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에서 10언더파를 기록하며 우승한 바 있다. 또 지난해 국내 개막전(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좋은 기억도 있다. 올해는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이 열리지 않으면서 타이틀 방어의 기회가 하나 줄었지만,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이 국내 개막전으로 시기를 옮기면서 국내 개막전 디펜딩 챔피언이라는 좋은 기운을 두 배나 안고 대회에 임한다. 이예원은 제주에서 유독 펄펄 날았다. 지난 시즌 통산 3승 중 2승을 제주에서 거뒀다. "대회 타이틀 방어를 목표로 나왔다"라고 말한 이예원은 "제주에서 성적이 좋았는데, 그래서 올 때마다 기분이 좋다. 이번에도 기분 좋게 제주도로 왔다"라며 싱긋 웃었다. 2022년 신인상을 수상한 이예원은 지난해 3승과 함께 상금왕과 대상, 평균 타수 1위 '3관왕'에 올랐다. 하지만 타이틀 하나를 놓쳤다. 바로 다승왕이다. 지난 시즌 4승을 거둔 임진희에게 다승왕 타이틀을 내줬다. 이예원은 "작년에 아쉽게 타지 못했던 다승왕이 목표다"라면서 "동계 훈련을 호주로 다녀왔는데, 다승왕을 위해 부족했던 부분을 많이 보완했다. 롱아이언을 많이 보완했는데, 작년보다 좋아진 것 같다. 올 한해도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도록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겨울 기간 잘 훈련한 이예원은 지난달 태국에서 열린 KL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대회인 '블루캐니언 챔피언십'에서 역전 우승을 차지하며 전지훈련의 성과를 확인했다. 일찌감치 시즌 첫 승을 올리며 다승왕을 향한 질주에 시동을 걸었다. 한편, 이예원은 이날 기자회견에 함께한 선배 신지애와의 특별한 인연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국가대표 시절 필라테스를 배웠는데, 그곳에서 신지애 선배를 만났다. 그때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셔서 정말 고마웠다"라고 돌아봤다. "같은 시합에 출전하는 상상을 했다"는 그는 4일 신지애와 같은 조에 편성돼 첫 라운드를 치른다. 이예원은 "영광이다"라며 기뻐했다. 이에 신지애는 "프로 선수가 돼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는 사실이 기쁘다. 함께 플레이하는 게 기대가 되고 설렌다"라고 화답했다. 제주=윤승재 기자 2024.04.04 09:14
프로야구

[IS 피플] '레전드' 김태균 발자취...'홈런왕' 노시환도 이제 그 길을 안다, 그리고 나아간다

"꼭 김태균 선배님을 뛰어넘어보고 싶어요. 제2의 김태균이 아닌, 제1의 노시환(24·한화 이글스)이 될 수 있도록 제 타격을 만들고, 노력하고 싶습니다."지난 시즌 최고의 한 해를 보낸 노시환이 다시 한 걸음을 내딛는다. 최고의 시즌을 넘어 '레전드'가 되고 싶은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노시환은 지난 19일 대전 두산 베어스전을 마지막으로 시범경기 일정을 마쳤다. 7경기 출전해 타율 0.375(16타수 6안타) 2홈런 6타점 2득점으로 페이스가 좋다. 장타율 0.750과 득점권 타율 0.667로 4번 타자의 존재감을 유감 없이 발휘했다.노시환은 이미 지난해 정규시즌에도 활약했다. 타율 0.298 31홈런 101타점으로 홈런·타점 2관왕에 올랐다. 에릭 페디(시카고 화이트삭스)에 밀려 최우우수선수(MVP) 수상엔 실패했으나 명실상부한 최고의 타자가 돼 리그에 군림했다.홈런왕으로 성장하는 길이 평탄하진 않았다. 2019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로 한화에 입단한 노시환은 2021년 타율 0.271 18홈런으로 성장했지만 이듬해 6홈런에 그쳤다. 그를 견제한 상대 투수들의 유인구를 이겨내지 못했고, 홈런 타자가 없는 타선에서 고군분투하다 스스로 무너졌다. 그런 노시환을 지켜본 이가 대선배, 김태균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이었다. 2020시즌을 마지막으로 야구장을 떠난 김 위원은 최근 저서 '타격에 관한 나의 생각들'을 통해 "2022년 노시환이 받았을 스트레스가 얼마나 컸을지 충분히 짐작이 된다"며 "노시환은 나보다 뛰어난 재능을 가진 선수다. 그런데 자신의 장점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했다. 더 많은 홈런을 치려는 마음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김태균 위원도 노시환과 같은 길을 걸었다. 2001년 1차 지명으로 한화에 입단했던 그는 2001년 타율 0.335 20홈런으로 혜성같이 등장했고, 2003년 22살 나이에 3할 30홈런 고지에 올랐다. 제2의 장종훈, 제2의 이승엽이라는 수식어가 따랐으나 2006년 타율 0.291 13홈런, 2007년 타율 0.290 21홈런에 그치는 등 부진했다. 김 위원은 "2006년 내 스윙이 커졌다. 홈런을 많이 치려면 공을 힘껏 잡아 당겨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자 스윙할 때 어깨와 골반이 일찍 열렸다. 가장 중요한 '벽'이 무너졌다. 선구안도 흔들렸다. 노시환의 2022년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고 했다.김 위원은 "타격에는 정답이 없다. 내게 맞는 답을 찾아내자"고 결론짓고 연구한 끝에 2008년 홈런왕에 올랐고, 일본프로야구(NPB) 진출, 2012년 복귀 후 타격왕에 오르는 등 대타자의 길을 걷는 데 성공했다.같은 길을 걷는 중인 노시환에게 김태균 위원의 경험은 어떻게 읽혔을까. 최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본지와 만난 노시환은 김 위원의 저서를 읽으며 김 위원에게 받았던 조언들, 본인이 부딪히며 느꼈던 통찰과 같은 공감을 느꼈다고 했다. 다음은 노시환과 일문일답.-2022년은 노시환에게 부담도 스트레스도 있었던 한 해였을텐데.아무래도 장타에 대한 스트레스가 있었다. 2021년 18홈런을 치면서 그대로 상승세를 탈 줄만 알았다. 확실히 더 연구하고 노력하지 않으니 바로 수치가 줄었다. 지금 보면 그때는 내가 좀 안주했다.주위에서 '홈런을 못 친다'는 이야기도 많이 하니 스트레스도 받았다. 그래서 더 독하게 비시즌을 준비했다.당시 김태균 선배님께서도 '너무 당겨치려고 하는 것 같다'고 하시더라. 사실 처음엔 나도 2021년과 똑같이 쳤다. 그런데 홈런에 대한 스트레스가 생기니 언젠가부터 나도 모르게 당겨치고 있었다. 아마 선배님께서 그런 모습을 보셨던 게 아닐까.-지난해는 전체적으로 최고였다. 다만 좋지 못한 시기도 있었다. 시즌 초 홈런이 나오지 않을 때도 있었고, 5월 43타석 연속 무안타를 기록한 때도 있었는데.김태균 선배님께 질문을 드린 적이 있다. 그해 5월 2일 잠실 경기였다. 홈런이 2개밖에 나오질 않아 선배님께 '타격 폼을 바꿔봐야 할 것 같습니다'라고 여쭤봤다. 그런데 선배님께선 '넌 지금도 너무 좋다. 이대로 계속 쳤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 이미 스윙이 좋고, 좋은 스윙을 유지한다면 홈런은 언제든 나올 수 있다는 뜻이라고 하셨다.안 좋은 시기도 있었다. 선배님께선 책에서 그때의 저를 두고 오히려 '타격이 완성되는 과정이다. 이 과정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왜 잘 쳤는지, 왜 못 쳤는지 꼼꼼하게 분석해서 꼭 기록하고, 기억해뒀으면 한다'고 하신 걸 읽었다.내 생각에도 무안타 기간이 선수로서 많은 걸 얻은 시간 같다. 무안타 기간이 없었다면, 지난 시즌을 결코 좋은 성적으로 마치지 못했을 거다. 많은 이들이 내게 '그 무안타 기간이 없었다면 홈런을 더 쳤을 거다. 35개는 치지 않았겠나'라고들 하신다. 하지만 그 무안타 기간이 있었기 때문에 내가 얻은 게 많고, 느낀 점도 많다. 그 과정을 이겨내면서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었다. 그래서 슬럼프를 벗어나면서 오히려 더 좋은 결과를 얻어냈던 것이라 생각한다. -2023년 노시환은 홈런·타점왕이고, 김태균 위원은 선수 시절 공을 골라 치는 좋은 선구안의 중장거리 타자였다. 두 사람의 유형이 같은 것 같기도, 다른 것 같기도 한데.김태균 선배님이 선수 시절 때도 많이 말씀하셨지만, 책에서도 자신의 존으로 들어오는 공을 확실하게 공략하신다고 해주시더라.나도, 또 다른 타자들도 비슷하다. 타석에 들어섰을 때 내가 좋아하는 코스를 생각하고 가고, 그곳으로 오지 않는 공을 잘 버릴 줄 알아야 한다. 모든 타자들이 그렇듯 나도 나만의 존이 있고 좋아하는 코스가 있다. 선배님도, 나도 그 공을 노리기에 메커니즘으로는 같다고 생각한다. 김태균 선배님께서 선수 시절 뛰어난 선구안을 갖추셨던 건 자신의 존 밖에 공들은 다 걸러낼 줄 아셨기 때문이라 생각한다.나도 어릴 때부터 그런 습관을 들였던 건 아니다. 경남고 시절 때만 해도 공 보고 공 치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지난 2021년 조니 워싱턴 코치님이 오셨을 때부터야 비로소 나만의 존을 정립해야 한다고 배우기 시작했다. -김태균 위원이 책을 통해 로테이셔널 히팅 시스템과 웨이트 시프트 시스템을 비교해주셨더라. 노시환의 타격은 어느 유형에 가까울지 궁금하다.선수마다 다르지만, 선배님께서 이해하기 쉽게 잘 설명해주셨더라. 나 같은 경우 다리를 들고, 중심 이동(웨이트 시프트)을 하는 편이다. 제자리에서 힙 턴을 하는 로테이셔널 히팅과는 약간 다를 수 있다. 하체를 많이 이용하고, 중심 이동을 하면서 타구에 힘을 싣는 메커니즘이다. -'뜬공 혁명'의 시대다. 타자들의 스윙도 점점 퍼올리는 어퍼컷 스윙이 되는 것 같다. 홈런왕 노시환의 지향점도 혹시 그런지.어퍼컷 스윙이 정답은 아닌 것 같다. 김태균 선배님 책을 보니 최지만 선배께서도 'MLB 타자들은 어퍼컷 스윙으로는 160㎞/h 강속구에 대응할 수 없다. MLB 타자들도 간결하고 정확한 임팩트에 집중한다'고 하시더라.타구를 띄우는 게 홈런을 가장 많이 칠 수 있는 이상적인 스윙인 건 맞다. 하지만 타자마다 다르다. 파워가 부족한 선수라면 강하게 쳐서 라인 드라이브를 노리는 게 장타로 이어질 수 있다. 나처럼 힘이 있는 유형이라면 최대한 뜬공을 생각하고 칠 것이다.다만 그게 어퍼컷 스윙을 의식한다곤 볼 수 없다. 내 경우 스윙은 어릴 때부터 해온 것이 있기에 절대 바꾸지 않는다. 크게 의식하고 스윙하는 대신 타석에서 내가 정립한 존을 노리고, 오롯이 타격 타이밍에만 신경 쓴다.스윙보다 중요한 건 따로 있다. 선배님도 강조하셨지만, 난 타석에 들어섰을 때 왼쪽 벽을 최대한 열리지 않게 닫아놓고 친다. 벽을 유지한다는 것만 생각하고 치면, 다른 타격 포인트들은 자연스럽게 이뤄져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좋은 타자들은 모두 벽이 만들어져 있다. 다만 너무 기본적인 부분이라 그 점을 의식하지 못하는 타자들이 많은 것 같다. 직접 느껴보지 못해서 그렇다. 나도 2022년까진 벽을 신경쓰지 않고 쳤는데, 지난해 채은성 선배님을 통해 많이 배웠다. 김태균 선배님께서 강조하신 내용과도 일맥상통했다. 왼쪽 어깨가 열리거나 왼쪽 골반이 미리 열리면 변화구가 올 때 칠 수 없다. 이제는 항상 등 뒤에 벽이 있다고 생각하고, 절대 무너지지 않게 의식하면서 타격하고 있다.-타격하면 힘을 빼고 해야 한다는 말이 있던데. 파워 히터 노시환도 힘을 빼고 치는 건지.오히려 안 맞을 때 보면 항상 몸에 힘이 들어가 있다. 김태균 선배님께선 70%만 힘을 써야 90%를 쓸 수 있다고 강조하시더라. 모든 타자들이 마찬가지다. 힘이 들어가면 타이밍이 늦게 된다. 그래서 선배님 말씀에 참 공감이 가더라.물론 레전드인 선배님과 달리 후배 타자들에겐 그게 쉬운 일은 아니다. 힘을 처음에 빼고 치더라도 길게 못 가기도 한다. 결국 다시 힘이 들어가게 돼 있다. 그래서 힘 빼는 게 제일 어려운 일 같다. 나도 계속해서 노력하고 있는 부분이다. -제2의 김태균 이야기를 듣고 입단했던 노시환이 이젠 확실하게 4번 타자 자리를 이어받은 것 같다.김태균 선배님이 책에서 신인 시절 이야기를 해주셨다. '제2의 장종훈'이라는 이야기가 스스로도 허황되게 느껴질 정도로 프로의 벽이 높았다고 하시더라. 화장실에서 눈물도 흘려보셨다고 했다. 그 과정을 거쳤기에 신인왕이 되셨고, 311홈런을 친 레전드로 성장하신 것 같다.나도 신인 때부터 '제2의 김태균'이란 말을 참 많이 들었다. 선배님이 거치셨던 것처럼 나도 신인 때 스스로 야구를 너무 못한다는 생각을 참 많이 했다. '내가 야구에 재능이 있긴 했나'라는 생각까지 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았고, 계속 연구하고 노력했다.그러니 야구가 점점 늘더라. 그리고 그게 참 재밌었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이 자리까지 왔다. 오히려 그렇기에 부담감은 없었던 것 같다. 그 과정이 즐거웠으니까.이제는 김태균 선배님을 꼭 뛰어넘어 보고 싶다는 생각까지 든다. 제2의 김태균이 아닌 제1의 노시환이 되려면 더 노력하고, 내 것을 더 잘 만들어가야 한다.선배님이 그러셨듯 나 역시 나만의 메커니즘이 있고, 나만의 연구 방법을 만들었다. 하지만 아직 더 연구하고 더 발전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선배님께서 타격에 정답이 없다고 하시더라. 동의한다. 야구엔 정답이 없다. 그리고 좋은 성적도 언제 한순간에 무너질지 모른다. 사람의 몸은 계속 변하기에 계속 연구하고 노력해야 한다. 또 항상 겸손해야 하고, 자만하지 말아야 한다고 다짐하고 있다. 그렇다면 분명 언젠간, 더 좋은 날이 자신에게 찾아올 거로 믿는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20 08:02
스포츠일반

김가영 5관왕·조재호 4관왕…프로당구 '최고의 별' 올랐다(종합)

'당구여제' 김가영(하나카드)과 '슈퍼맨' 조재호(NH농협카드)가 올 시즌 프로당구를 빛낸 ‘최고의 별’로 우뚝 섰다. 나란히 대상을 비롯해 김가영은 5관왕, 조재호는 4관왕을 각각 차지하며 겹경사를 누렸다. 생애 한 번뿐인 신인상의 영예는 ‘60살’ 세미 세이그너(튀르키예·휴온스)와 한지은(에스와이)이 영예를 안았다.김가영과 조재호는 19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 워커홀에서 열린 2024 PBA 골든큐 시상식에서 나란히 여자부 대상과 남자부 대상을 차지했다. 대상은 올 시즌 포인트 랭킹이 가장 높은 선수에게 돌아갔다. 김가영은 9만 7300점, 조재호는 36만 2000점을 쌓아 올 시즌 가장 많은 포인트를 받은 선수이자 대상의 주인공이 됐다.김가영은 올 시즌 LPBA 월드 챔피언십과 휴온스 챔피언십 등 두 대회 정상에 올랐다. 올 시즌 출전한 대회 가운데 단 한 대회를 제외하고 모두 한 자릿수 순위에 오르는 등 인상적인 시즌을 보냈다. 조재호 역시 PBA 월드챔피언십 2연패, 그리고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 등 두 대회 정상에 우뚝 섰다.비단 대상뿐만이 아니었다. 김가영은 시즌 상금 1억 2005만원, 조재호는 3억 1900만원으로 각각 제비스코 상금랭킹 상금왕도 품었다. 여기에 김가영은 베스트 에버리지상과 뱅크샷상 등 개인상 4관왕에 하나카드 선수들과 함께 팀리그 대상까지 받아 모두 5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조재호도 대상과 상금왕, 베스트 단식상, 베스트 복식상(조재호-김현우) 등 4관왕을 품었다. 이날 시상식 사회를 맡아 취재진과 미리 마주하지 못한 김가영은 대상을 받은 뒤 시상대에서 “선수로서 이렇게 영광스러운 날이 언제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너무 영광스럽다”며 “개인적으로 대상을 받아서 영광스러운 것도 있지만, 팀리그 우승을 한 게 혼자만의 할 수 없는 것이었기에 팀원들한테 너무 감사하고, 감동이었고, 영광이었고, 또 기적이었다”고 했다. 이어 “너무 감사하고 사랑해 주시는 팬분들과 가족분들, 하나카드 불독스(서포터스) 너무 고생하셨고 감사하고 사랑한다. 내년에도 열심히 달려봐요,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라는 수상 소감을 밝혔다.조재호는 취재진과 만나 “4관왕이라고 해서 깜짝 놀랐다. 더 열심히 하겠다. 감사하다. 작년은 200점이었다면 올해는 300점이라고 본다. 올해 낸 성적은 내가 생각해도 참 잘한 시즌인 것 같다”며 “사실 하이원 챔피언십까지 시즌 첫 승이 늦어져서 조바심을 냈다. 첫 우승 이후 마음이 편해졌다. 월드챔피언십도 마찬가지로 16강 예선 통과가 목표였다. 예선 통과 후 한 경기 한 경기 상대에 맞춰 열심히 쳤다. 월드챔피언십은 1승도 어려운데 2년 연속 이뤘다. 깨기 어려운 기록이 됐는데, 그 기록을 가장 갖고 싶은 게 가장 컸다”고 웃어 보였다.생애 처음 한 번뿐인 신인상은 사이그너와 한지은이 차지했다. 신인상은 이번 시즌 처음 PBA에 입성한 선수들 가운데 시즌 포인트 랭킹이 가장 높은 선수에게 돌아갔다. 사이그너는 투어 우승 1회 등 20만 8000점을 쌓아 전체 3위에도 올랐다. 한지은은 우승과 인연은 닿지 못했지만 월드챔피언십 4강에 오르는 등 1만 8700점을 받아 신인상의 영예를 안았다. 1964년생인 사이그너는 튀르키예를 대표하는 당구 스타로 예술구와 3쿠션 등 이미 각종 국제대회를 휩쓴 세계적인 선수다. PBA에 입성한 올 시즌엔 데뷔전이었던 경주 블루원리조트 PBA 챔피언십 우승 영예를 안았고, 결국 신인상 타이틀을 품었다.그는 “60살인데 신인상을 받는 게 아이러니하지만, 수상할 수 있어 영광”이라며 “신인상을 탄다고 와이프와 친구들한테 얘기했을 때 그들이 많이 웃었다. 60살에 신인왕이라니, 아이러니하다고 많이들 웃었다. 하지만 그게 내 사고방식이기도 하다. 항상 어리게 생각하고, 어리게 살고 있다. 그러다 보니 이렇게 좋은 아이러니가 나왔다. 이번 신인상은 나에게 좋은 아이러니가 됐다.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신인상을 받을 수 있게 돼 굉장히 기쁘다. 이러한 상을 받는 것, 첫 토너먼트를 우승한 것들은 결국 미래 세대들을 위해 유산을 남긴 거라고 생각한다”고 웃어 보였다. 사이그너는 퍼포먼스상도 받아 2관왕을 차지했다.한지은도 “생애 단 한 번뿐인 신인상을 받을 수 있게 돼 정말 영광이다. 다음 시즌에도 열심히 해서 우승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월드챔피언십 4강에 오른 게 정말 값진 성과였다. 정규투어 최고 성적은 8강이었는데, 스스로 멘털적으로 많이 무너졌다. 왜 항상 8강에서 떨어질까 생각했다. 그걸 깬 대회가 월드챔피언십이었다. 너무 기뻐서 여러 포즈도 나온 것 같다. 다음 시즌에는 더 노력해서 더욱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수상 소감을 밝혔다.이밖에 하비에르 팔라존(휴온스)은 김가영과 함께 베스트 에버리지상, 뱅크샷상을 모두 수상해 2관왕에 올랐다. 영스타상은 장가연(휴온스), 베스트 드레서상은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와 전애린(휴온스)이 각각 수상했다.팀리그 대상은 김가영이 속한 하나카드가 차지했고, 베스트 단식상은 조재호와 김예은(웰컴저축은행)이, 베스트 혼합복식상은 황득히-이우경(에스와이)이 차지했다. 조재호-김현우(NH농협카드), 백민주-임정숙(크라운해태)은 베스트 복식상을 수상했다. 2023~24시즌을 모두 마친 프로당구는 잠시 숨을 고르다 2024~25시즌을 준비한다. 새 시즌은 6월 개막할 예정이다. ▲2024 PBA 골든큐 시상식 수상자리스트- 대상 : 조재호(남) 김가영(여)- 신인상 : 세미 사이그너(남) 한지은(여)- 제비스코 상금랭킹 상금왕 : 조재호(남) 김가영(여)- 베스트 에버리지상 : 하비에르 팔라존(남) 김가영(여)- 뱅크샷상 : 하비에르 팔라존(남) 김가영(여)- 퍼포먼스상 : 세미 사이그너- 베스트 드레서상 : 다비드 마르티네스(남) 전애린(여)- 영스타상 : 장가연- 팀리그 대상 : 하나카드 하나페이- 베스트 서포터스상 : 하나카드 불독스- 베스트 단식상 : 조재호(NH농협카드) 김예은(웰컴저축은행)- 베스트 복식상 : 조재호-김현우(NH농협카드) 백민주-임정숙(크라운해태)- 프런트상 : NH농협카드 그린포스, 하이원위너스- 드림투어 MVP : 원호수- 모범상 : 아드난 육셀(남) 정은영(여)- 공로상 : 이동환 고양시장(지자체) 에스와이(후원사) 박기송 특별보좌, 임정완 경기위원장(경기 부문)그랜드워커힐=김명석 기자 2024.03.20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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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살에 신인상’ 사이그너 “좋은 아이러니, 후배들에겐 동기부여 될 것”

올 시즌 프로당구 무대에 처음 입성한 1964년생 세미 사이그너(60·튀르키예)가 올 시즌 프로당구 신인상 영예를 안았다. 사이그너는 “60살인데 신인상을 받는 게 아이러니하지만, 수상할 수 있어 굉장히 영광”이라며 웃었다.사이그너는 19일 서울 광진구 서울 그랜드 워커힐 워커홀에서 열린 2024 PBA 골든큐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받았다. 신인상은 올 시즌 PBA 무대에 입성한 선수들 가운데 시즌 포인트 랭킹이 가장 높은 선수에게 돌아간다. 튀르키예를 대표하는 당구 스타인 사이그너는 예술구와 3쿠션 등 각종 국제대회를 휩쓴 세계적인 선수로, 이번 시즌을 앞두고 처음 PBA에 입성했다.적응에 애를 먹었던 다른 선수들과 달리 사이그너는 PBA 입성 첫 시즌 빠르게 적응했다. 데뷔전이었던 경주 블루원리조트 PBA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하나카드 PBA 챔피언십과 크라운해태 PBA 챔피언십 5위(8강), SK렌터카 제주특별자치도 PBA 월드 챔피언십 3위(4강) 등 성과를 냈다. 시즌 포인트 랭킹은 20만 8000점으로 조재호(36만 2000점) 하비에르 팔라존(21만 9000점)에 이어 3위. 상금 랭킹에서도 1억 3350만원으로 3위에 각각 올랐다. 사이그너는 “제가 신인상을 탄다고 와이프와 친구들한테 얘기했을 때 그들이 많이 웃었다. 60살에 신인왕이라니 아이러니하다고 많이들 웃었다”면서 “하지만 그게 내 사고방식이기도 하다. 항상 어리게 생각하고, 어리게 살고 있다. 그러다 보니 이렇게 좋은 아이러니가 나왔다. 이번 신인상은 나에게 좋은 아이러니가 됐다”고 했다.그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신인상을 받을 수 있게 돼 굉장히 기쁘다. 올해 60살이라 아이러니하지만 그래도 수상할 수 있어 굉장히 영광”이라며 “이러한 상을 받는 것, 첫 토너먼트를 우승한 것들은 결국 미래 세대들을 위해 유산을 남긴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사이그너는 “이전부터 적응을 잘하는 편이었다. PBA에 넘어온 뒤에도 적응을 잘했다. 물론 처음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루틴과 일반적인 삶이 있는데 이를 바꾸는 게 어려웠다. 지금 나이가 되면 헬스도 해야 되고 운동 준비도 해야 한다”며 “나름 10점 만점에 8점 정도로 적응했다고 본다. 내년에는 더 완벽하게 준비해야 한다. 벌써 내년 시즌 준비를 하고 있다.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준 많은 사람들이 있다. 와이프, 친구들, 그리고 당구 철학이 굉장히 큰 동기부여가 된다. 경기장에 와서 응원해 주는 팬들, 모니터 너머로 박수를 보내주는 팬들 모두 감사하다”고 했다.이어 사이그너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더 잘해야 한다. 이번 시즌에는 3위라는 성적을, 신인 치고는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다고 생각한다”며 “더 나은 시즌을 위해 더 노력하겠다. 이러한 신인상 수상은 후배들에게도 동기부여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여자부 신인상은 ‘얼음공주’ 한지은이 받았다. 2001년생으로 여자 아마 최강 수식어와 함께 LPBA 무대에 입성한 한지은은 월드챔피언십 3위(4강)를 비롯해 하이원리조트 LPBA 챔피언십, 하나카드 LBPA 챔피언십 5위(8강) 등 성과를 냈다. 시즌 포인트 랭킹에선 1만 8700점으로 14위, 상금은 1240만원으로 15위에 각각 올랐다.한지은은 “생애 단 한 번뿐인 신인상을 받을 수 있게 돼 정말 영광이다. 다음 시즌에도 열심히 해서 우승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월드챔피언십 4강에 오른 게 정말 값진 성과였다. 정규투어 최고 성적은 8강이었다. 제스스로도 멘털적으로 무너졌다. 왜 항상 8강에서 떨어질까 생각했다. 그걸 깬 대회가 월드챔피언십이었다. 너무 기뻐서 여러 포즈도 나온 것 같다. 다음 시즌에는 더 노력해서 더욱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이어 한지은은 “PBA 적응을 위해 가장 친한 친구이자 라이벌인 용현지 선수한테 도움을 많이 받았다. 분위기나,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나 잘 알려줬다. 지금까지도 고민 있으면 서로 들어주고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의논도 하는 사이다. 현지한테 도움을 굉장히 많이 받았다”며 “팀리그에서는 캡틴하고 (이)우경 언니한테 배웠다. 우경 언니한테는 복식을 하면서 멘털적으로 굉장히 도움을 준 언니, 가장 고마운 언니였다”고 했다.경기나 공식석상에 오를 때마다 표정 변화가 없어 화제가 되는 한지은은 “포커페이스가 된다고 하지만, 사실 내 안에서는 많은 일들이 일어난다(웃음). 떨리고 긴장도 되고, 시합하고 아쉽고 하면 그게 잘 안 나오는 성격인 것 같다”며 “좋게 봐주시고 제 장점이라고 말씀해 주신다. 이제는 내 콘셉트로 잡자는 생각이 들었다. 다들 얼음공주라고 불러주신다. 이제는 내 캐릭터가 돼 저를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웃어 보였다.▲2024 PBA 골든큐 시상식 수상자리스트- 대상 : 조재호(남) 김가영(여)- 신인상 : 세미 사이그너(남) 한지은(여)- 제비스코 상금랭킹 상금왕 : 조재호(남) 김가영(여)- 베스트 에버리지상 : 하비에르 팔라존(남) 김가영(여)- 뱅크샷상 : 하비에르 팔라존(남) 김가영(여)- 퍼포먼스상 : 세미 사이그너- 베스트 드레서상 : 다비드 마르티네스(남) 전애린(여)- 영스타상 : 장가연- 팀리그 대상 : 하나카드 하나페이- 베스트 서포터스상 : 하나카드 불독스- 베스트 단식상 : 조재호(NH농협카드) 김예은(웰컴저축은행)- 베스트 복식상 : 조재호-김현우(NH농협카드) 백민주-임정숙(크라운해태)- 프런트상 : NH농협카드 그린포스, 하이원위너스- 드림투어 MVP : 원호수- 모범상 : 아드난 육셀(남) 정은영(여)- 공로상 : 이동환 고양시장(지자체) 에스와이(후원사) 박기송 특별보좌, 임정완 경기위원장(경기 부문)그랜드워커힐=김명석 기자 2024.03.19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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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준서 스플리터·김택연 포심·전미르 커브...결정구도 제각각, 활력 불어넣는 슈퍼루키들

2024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3순위로 지명된 슈퍼루키들이 시범경기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개막 엔트리 진입은 사실상 결정된 것 같다. 세 선수가 저마다 다른 매력을 뽐내고 있는 점도 눈길을 끈다. 1순위로 지명된 한화 이글스 좌완 황준서(18)는 지난 1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 투수로 나서 3이닝 동안 5피안타 1볼넷 탈삼진 4개를 기록하며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포심 패스트볼(직구)은 최고 146㎞/h를 찍었고, 배포 있는 투구도 돋보였다. '리빙 레전드' 류현진에 지난 시즌 신인왕 문동주, 1년 선배이자 파이어볼러로 주목 받은 김서현과 함께 한화 마운드에 힘을 불어넣을 선수로 꼽히고 있다. 이날 투구에서 황준서는 스플리터로만 아웃카운트 5개를 잡아냈다. 1회 초, 항저우 아시안게임(AG) 대표팀에 나섰던 김현준을 상대로 낮게 떨어지는 스플리터로 삼진을 잡았고, 후속 김성윤도 같은 구종으로 땅볼을 유도했다. 데이비드 맥키넌과의 승부에서도 초구 직구를 보여준 뒤 2구 연속 스플리터를 던져 어설픈 스윙을 끌어냈다. 2회 2사 뒤 다시 만난 김현준을 상대로도 7구 승부에서 삼진을 잡는 공을 스플리터로 구사했다. 2순위로 지명된 두산 베어스 김택연(18)은 현재 마무리 투수 후보로도 평가받고 있다. 신인왕 출신 정철원의 자리를 위협했다. 스프링캠프 실전 경기에서 150㎞/h 묵직한 강속구를 뿌리며 이승엽 감독을 사로잡은 그는 구위만큼 멘털도 강한 선수로 평가 받고 있다. 시범경기에서도 두 경기에서 각 1이닝씩 실점 없이 막아냈다. 이승엽 감독은 볼은 조금 많았지만, 결국 무실점투로 임무를 해낸 9일 키움 히어로즈전 김택연의 투구를 보고 "내가 본 뒤로 최악이었다"라는 평가를 전했다. 한국 관중 앞에서 처음으로 나서는 실전 무대였기에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는 것. 선수 시절 '국민 타자'라는 수식어가 있었던 이승엽 감독으로부터 벌써 높은 평가 기준이 적용되고 있는 김택연이다. 그의 직구는 보는 사람도 시원하게 만든다. 3순위로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은 전미르(18)도 10일 SSG 랜더스전과 11일 두산전에서 각각 1이닝을 실점 없이 막았다. 11일 두산전에선 피안타 3개로 만루 위기를 자초했지만,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며 실점을 막았다. 전미르의 결정구는 모두 커브였다. 김대한을 상대로는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가운데로 커브를 넣었고, 장승현에게도 초구 직구 뒤 공 2개 연속으로 커브를 던져 헛스윙을 유도했다. 올 시즌 재기 의지를 보여준 두산 거포 김재환을 상대로도 홈플레이트 앞에 떨어지는 낙차 큰 커브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빅3 외에도 투수진 리빌딩을 노리는 키움 1라운더 전준표(8순위·트레이드로 지명권 확보)와 김윤하(9순위)도 한 경기씩 등판해 무난한 공식전 데뷔전을 치러냈다. 전체 7순위였던 KT 신인 투수 원상현은 임시 5선발로 낙점됐다. '투수 명조련사' 이강철 감독이 스프링캠프에서 선발감으로 낙점한 선수다. 2020년 신인으로 선발진에 진입한 소형준은 그해 신인왕이 됐다. 원상현도 지난 10일 LG 트윈스전에서 커브로 상대 베테랑 타자들을 제압하며 3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한동안 중고 신인이 휩쓸던 신인상은 2017년 '바람의 손자' 이정후를 시작으로 5시즌 연속 순수 신인에게 돌아갔다. 상위 라운더, 슈퍼루키들에게 시선을 보내야 하는 이유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13 15:03
배구

명가 봄배구 진출 키플레이어로 떠오른 이재현 "신인왕? 욕심나죠"

남자 프로배구 신인 세터 이재현(21)이 소속팀 삼성화재의 포스트시즌 진출과 신인상 수상, 두 마리 토끼를 노린다. 올 시즌(2023~24) V리그 남자부 신인상 판도는 이재현 독주 체제다. 아시아쿼터 제도가 도입되며 신인들이 코트에 나설 기회가 줄어들었고, 대부분 벤치 멤버로 뛰었다. 1라운드에 지명된 7명 중 20경기 이상 출전한 선수가 없다. '2라운더' 이재현은 이런 상황 속에서 존재감을 보여줬다. 6일 기준으로 28경기에 나섰다. 주전 세터 노재욱을 백업했고, 세트당 세트 2.750개, 디그 0.440개를 기록하며 공·수에 기여했다. 치열하지 않은 경쟁 탓에 어렵지 않게 신인왕에 다가서고 있다는 시선도 있다. 하지만 현재 이재현은 삼성화재의 올 시즌 명운을 쥔 선수다. 최근 노재욱이 오른쪽 무릎 부상 탓에 엔트리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이재현은 노재욱 대신 선발 출전한 3일 OK금융그룹전에서 팀 승리(세트 스코어 3-1)를 이끌었다. 안정감 있는 공 배급을 보여줬고, 수비 기여도도 높았다. 특히 그동안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로 쓰던 자르갈척트 엥흐에르덴(등록명 에디)을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를 내세운 김상우 감독의 전술 변화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경기를 운영했다. 레프트로 자리를 옮기며 서브 리시브 부담이 늘어난 주포 요사바니 에르난데스 대신 에디의 공격점유율을 높였다. 에디는 이날 올 시즌 최다 득점(25)을 기록했다. 삼성화재는 이 경기 승리로 4위(승점 48)에 올랐고, 3위 OK금융그룹을 승점 4 차이로 추격했다. V리그는 3·4위 승점 차가 3점 이하면 단판 준플레이오프(PO)가 열린다. 챔피언결정전에서만 여덟 번 우승했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약팀이 된 삼성화재가 2017~18시즌 이후 6시즌 만에 '봄 배구' 무대에 설 수 있는 호기를 맞이했다. 정규리그 남은 세 경기(현대캐피탈·KB손해보험·우리카드전)도 이재현이 선발 세터로 나설 전망이다. 최종전이자, 순위가 확정될 수 있는 16일 우리카드전은 올 시즌 삼성화재에 가장 중요한 경기다. 이재현은 지난 1월 19일 5라운드 우리카드전에서 풀타임으로 뛰며 삼성화재의 3-2 승리를 이끈 바 있다. 신인 티를 털어낸 이재현은 "정규리그 초반에는 대학 시절과는 차원이 다른 프로 무대의 블로킹 높이와 서브 강도에 당황하고 덤벙댔다. 이제는 조금 침착해진 것 같다. 심적 여유가 생기다 보니 이전까지 잘 맞지 않았던 형들(공격수)과의 호흡도 좋아진 것 같다"라고 했다. 삼성화재 주축 선수로 거듭난 만큼 성적 욕심도 생겼다. 1순위는 삼성화재의 포스트시즌 진출. 이재현은 "우리(삼성화재)가 정규리그 중반까지는 잘 했다가, 이후 페이스가 떨어졌다. 코치님들이 '마무리가 좋지 않으면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다'라고 하더라. 체력적으로 힘든 건 사실이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꼭 봄 배구에 나설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인상 수상 욕심도 감추지 않았다. 이재현은 "2라운드에 뽑힌 선수이기 때문에 그저 프로 무대에 잘 적응하는 게 올 시즌 목표였다. 하지만 주변이나 기사를 통해 수상 가능성이 자주 나오다 보니 욕심이 생긴다"라고 웃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05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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